빅뱅파

탑, 빅뱅파의 보스. 보스이므로
가위,
바위,
보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빅뱅파가 보스를 정한 방법은 손가락 깨물기 게임... 탑이 저 잘생긴 외모로 정말 징하게 물더라고요.

지드래곤.
바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성,
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태양,
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승리,
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승리니까 브이! 하며
가위를 선택 ㅋㅋㅋ

정준하,
바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준하는 무도 멤버지만 빅뱅이 다섯 명, 무한도전이 일곱 명이라 숫자를 맞추고자 빅뱅파에 합류했어요.
무도파

유재석, 무도파의 보스. 역시 보스이므로
가위,
바위,
보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무도파가 보스를 정한 방식은 투표. 그게 '보스를 먼저 제거하는 쪽이 승리한다.'라는 규칙을 알기 전이었기 때문에 뒤에
규칙을 알고는 다들 '누가 봐도 보스감인 유재석은 보스를 했으면 안 됐다.'라며 후회했지만 이게 오히려 훼이크로 작용했지 싶어요.
사람이란 심리전에서 너무 뻔한 경우는 오히려 생각하지 못하게 되는 법이라.

하하,
바위을 가지고 있습니다.

길,
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홍철,
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박명수,
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형돈,
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도파는
보만 4개인 데다가 보스를 제외하면 아예
가위가 없는 상황. 사실 조금 불리한 시작입니다.

하지만 무도파에는
전문 사기꾼 노갈량이 있으니, 그는 여기서도
사기 술수를 부립니다.

부채는 양면이고 스티커로 되어 있으니 한쪽면 스티커를 접어
가위처럼 위장한 후,

슬쩍 보여주는 척하며 빅뱅파가 자신을
가위라 믿게끔 만듭니다. 노홍철에게 덤비려던 대성(
보)은 여기에 걸려들어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 자신이
보라는 것을 드러내 버리죠.


하지만 빅뱅파는 여기에서 역으로 바위가 아닌
보를 다시 내보내기로 하고, 태양(
보)이 나가 무도파가 태양이
바위라 여기게끔 만듭니다.

하지만 대치 상황 중 욱한 정준하(
바위)가 노홍철(
보)을 잡고,

훌륭하게 자폭. 첫 패배에 빅뱅파는 혼비백산해서 도망갑니다.
그리고 이 와중 길(
보)은
보임이 드러난 대성을 쫓아 빅뱅파가 자신이
가위라고 믿게끔 합니다.
순진한 대성은 길의 계획에 넘어가 그가
가위라고 생각함.
이리하여 빅뱅 애들은 완전 공황 상태에 빠집니다. 겁에 질려 정신없이 도망가서는 차에 숨어 떠는데 좀 부, 불쌍하더라고요.
무도애들이 차 둘러싸고 위협하는데 지, 진짜 나쁜 사람들인 것 같아 ;ㅅ;;; 하며 바들바들.
게다가 무도애들의 불량배 연기는,



몇 년 된 팬인 내가 봐도 무서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사람들이 덤비는데 꼬꼬마들이 얼마나 무서웠을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쓸데없이 이런 데에 신들린 연기력 발휘하는 이 사람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빅뱅파는
가위였던(로 보였던) 홍철이
보를 내는 것을 본 빅뱅파는 홍철을 보스라 생각합니다.
정준하는 홍철이 쓴 속임수를 알고 있으나 전 대결에서 패배해 죽었기 때문에 말을 할 수 없음.

그래도 열심히 손짓으로 힌트를 주려고 애쓰지만,

닿지 않아...

1차 대결 결과.
대결 후 이긴 조직원은 상대의 무기와 자신의 무기를 바꿀 수 있다는 규칙에 의해 홍철은
보가 됩니다.
물론 바꾸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대결 후에도 상대가 무슨 무기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음.

이 와중 불법 무기 자진 신고 기간이니
보자기를 소지하고 계신 분은 광화문 광장에서 신고를 하라는 호출이 들어옵니다. 상대방의 무기를 확인할 수 있는 찬스이자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

빅뱅파는 이 찬스를 활용할 계획을 짭니다.
신고하는 사람(
보)을 승리(
가위)가 잡고, 승리의 엄호는 태양(
바위)이 하는 것.

하지만 계획을 짜면서도 불안해 하는데,

당연히 이 계획은 읽힙니다;;; 다행히 이 작전은 쓰지 않음.
빅뱅파는 실질적으로 그들을 이끌던 정준하가 죽자 부모가 없어져 기댈 수 없게 된 후에야 제 능력을 발휘하는 애들처럼 머리를 쓰기
시작합니다. 사실 처음 대결에서 홍철의 속임수에 역으로 태양을 내보낼 때부터 어, 꽤 하네?;;; 싶긴 했어요.

부채가 스티커임을 안 태양이 노홍철의 트릭을 풀고, 노홍철이 보스가 아님을 추론해냅니다.
그리고 태양(
보)이 노홍철(
보 or
바위)을 잡음. 결과는,
노홍철 to 패 the 배ㅋㅋㅋㅋㅋ 노사기꾼이 당하는 걸 너무 간만에 봐서 신기하고 시원했어요ㅋㅋㅋㅋㅋ


그리고 길의 어설픈 훼이크도 지드래곤의 추리로 들통남. 아~'ㅁ' 하는 대성이 귀요미ㅋㅋㅋㅋㅋ
사실 지는 패로 무모하게 쫓았을 리도 만무하죠.
보일 거라 확신하고 길은 승리(
가위)가 잡습니다.

순식간에 무도파 2명 패배. 이번에는 무도파 쪽이 혼비백산해져서는 도망칩니다. 첫대결 이후 의기양양해져서는 순진한 동생들 대충
데리고 놀다가 끝낼 셈이었는데 역으로 순식간에 둘씩이나 당하니 당황할 만하죠. 게다가 패배한 사람이 이런 류의 게임에선 단연 1인자였던 노홍철이었으니,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승리의 개인 플레이.

이긴 직후 여유도 없이 곧장 길의
보와 교환해 도망가는 무도파 셋을 뒤쫓습니다.

그걸 알 턱이 없는 무도파는 방금 노홍철을 이긴 승리가
가위일 거라 확신하고 하하(
바위)를 내보내고
보를 쥔 승리에게 패배... 남은 둘은 패닉 상태가 돼 다시 도망. 패가 둘인 승리는 보스일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어설픈 추격전 중. 같은 장소만 세 바퀴 째 ㅋㅋㅋㅋㅋ

엉겁결에 도망치던 형돈과 엉겁결에 쫓던 대성입니다. 엉겹결에 쫓기던 형돈은 뒤늦게 자신을 쫓던 것이 대성임을 봄. 대성이
보인 것은 초반부터 탄로난 사실이죠. 그럼에도 형돈은 대성을 잡지도 쫓지도 않습니다.
사실 역으로 쫓는다고 쫓긴 했는데 어설프게 천천히 쫓았음...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대성은 이를 조직원들에게 말합니다.
보임이 분명한 대성을 잡지도 쫓지도 않았다면 형돈이 가졌을 패는 딱 하나. 그때 대성의 말을 들으며 주변을 둘러보던 보스 탑의 눈에 뭔가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이번 에피의 하이라이트.

백
허 그 ㅋㅋㅋㅋㅋㅋ 그냥 잡으면 되지 이 남자가 왜 여기서 이렇게 달달하게 미소지으며 백허그얔ㅋㅋㅋㅋㅋ 긴장감 타며 보고 있다가
녹는 줄 알았다곸ㅋㅋㅋㅋㅋ 아 원래도 탑의 얼굴이랑 목소리 좋아하는데 이 비주얼로 백허그.. 백허그! 백허그라니...!! 방송
보며 이런 거 부러워하는 편 아닌데 이 장면에선 진심으로 형돈이가 부럽더라고요... 엄마, 나 탑 백허그 사줘 ㅠㅠㅠㅠㅠ 사줘여 ㅠㅠㅠㅠㅠ

탑이 보기보다 힘이 센 건지 탑보다 덩치가 더 큰 형돈이가 붙잡혀서 아등바등거리는데 못 빠져나감 ㅋㅋㅋㅋㅋ 게다가 붙잡고서 하는
대사가 보스인 척 하시기에요 ^^ 야. 사실 좀 의미불명이었지만 그 장면, 그 연출, 그 대사...! 난 발려버렸어 :Q...


그리고 정형돈 패배...
이렇게 광화문 앞에서 무도파는 순식간에 조직원 넷을 잃으니, 이를 광화문 대첩이라 칭합니다.

탑은 보스임을 숨기기 위해 보스임에도 자신의 패와 형돈의 패를 바꾸고 돌아섭니다.
근데 사실 이건 좀 쓸데없는 훼이크였던 것이,
어차피 그곳에 있던 것은 패배한 무도파 넷뿐이었어요. 패배한 조직원은 말을 못한다는 규칙이 있으니 거기선 탑이 보스임이 들통나도
상관없는 상황이죠. 아마 애네가 평소 무도를 너무 많이 본 탓에 패배했어도 어떤 식으로든 저쪽에 알려주지 않을까 생각해서 써둔
훼이크가 아닐까 싶음. 무도애들이 반칙과 편법을 좀... 많이 쓰잖아요? ^^;;; 근데 그 정도로 훼이크를 써두기에는 이게 너무
위험부담이 컸던 것이, 이로써 빅뱅파에는
가위가 아예 없어졌음.

아니야, 못했어...ㅠㅠ

남은 넷은 끝까지 보스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 채 어리둥절해져서는 ??? 하다가 허세를 부리며 퇴장합니다.
광화문 대첩 이후 결과.
빅뱅파가 무도파 넷을 패배시키긴 했으나,
가위 둘을 다 교환한 탓에
가위가 없음.
즉 박명수(
보)를 죽일 수 있는 패가 없음.
결국 박명수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텐데, 정작 그 장본인은,


퇴근이 고픈 마음에 자체 사망 플러그 세우고 있음 ㅋㅋㅋㅋㅋ

아무튼 빅뱅파와 무도파의 남은 생존자들은 여의도 광장에서 마지막 접선을 가집니다.
1:1로 하나씩 붙기로 하고 현재 불리한 무도파에게 상대를 지목할 권한을 주는데,


지드래곤이
바위임을 알고 있었던 방명수가 그를 지목해 승리합니다.
근데 어느 대목에서 지드래곤이
바위임이 드러난 건지 모르겠음 :Q;;;


그리고
보임이 미리부터 드러났던 대성을 재석이 지목해 패배시킴.
사실 대성은 초반부터 패가 드러났음에도 오래 생존했죠. 왜냐하면
보를 이길
가위를 가진 것이 무도파에서는 재석밖에 없었는데, 보스가 무모하게 나서서 제거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에. 사실 무도파에게 제일 위협이 되는 패가 바로
보였어요. 그 때문에 노홍철도 초반에 훼이크를 써서
보를 알아내려고 한 것이고요.

재석은 탑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보스임을 감추기 위해 바꿀 필요가 없는 패를 바꾸는 훼이크를 씁니다. 단 탑과는 달리 적절한
훼이크였음. 이건 위험 부담을 감수해도 될 메리트가 있는 훼이크죠.
문제는 여기에서 무도파와 빅뱅파를 통틀어서 유일하게
가위를 가지고 있던 재석이 그걸 버렸기 때문에, 이게
바위와
보 밖에 없는 이상한 게임이 돼 버림 :Q;;; 이쯤이 되면 복불복이 아닌 순도 100%의 심리전.

여기서 유재석이 보스임을 눈치챘어야 하는데, 빅뱅파는 끝까지 보스를 박명수로 의심해 버립니다.
일단 도망칠 때 유재석이 박명수를
감싸는 모습을 봤고, (리더라서 감싼 게 아니라 이들 관계가 평소에도 원래 그렇건만!;;;) 앞에서 말했듯 평소 리더격인 유재석이
보스를 맡을 리는 오히려 없으리라 단정해버리는 심리가 작용한 게 아닐까 싶어요.

결국 상대 지목권도 받아냈건만, 빅뱅파는 끝까지 박명수한테만 집착합니다. 과감하게 보스한테 덤볐다 믿었건만 장렬히 패배... 현재
가위가 없는 빅뱅은
보인 박명수와 붙어봤자 패배하거나 패가 노출될 뿐이죠. 어차피 보스만 죽이면 끝이니 박명수를 무시했어야 승산이 있는 건데 ㅠㅠ...
바위와
보밖에 없는 상태로 게임은 계속 이어지고, 박명수는 여기서 패를
바위로 바꿉니다.

그리고 승리에게 패배... 바꾸지 않았으면 비겼겠지만 사실 이 승부 자체는 크게 의미가 없죠. 중요한 건 이 승부로 인해 보스가
드러났다는 것.
빅뱅파는 박명수가 죽어도 게임이 끝나지 않는 걸 목격한 후에야 보스의 정체를 알게 됩니다.

정체가 밝혀진 보스는 비장한 모습으로 앞에 나섭니다.

상대 지목권을 가지고 있던 무도파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보스인 유재석은 상대파 보스인 탑을 지목하고,


탑 비주얼이 우월하긴 우월해요. 애가 화면에 잡힐 때마다 이게 진짜 느와르인 것처럼 느껴져 :Q;;;

보스간의 대결, 하지만
보와
바위 밖에 없는 대결.
실상은 성립될 수 없는 대결이지만 서로가 그 사실을 모르기에 성립할 수 있는 대결이죠.

결국
가위를 대비해
바위를 낸 탑의 패배, 여기서 일단 비겼어도 재미있었겠지만

긴긴밤 빗속의 추격적은 무도파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필연적인 대역전극이네요.

승부가 끝이 난 후에야 서로 그 사실을 알게 됩니다. 패의 숫자까지 같았어 ㅋㅋㅋㅋㅋ 만약 일단 비기거나 해서 서로가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면 이건 무승부로 끝났을 거예요. 둘 다 보만 계속 냈을 테니 엔드리스.
사실 그런 결말이 좀 보고 싶었기 때문에 아쉽긴 하지만 승패가 나는 쪽이 깔끔한 맛은
있네요.

아무튼 엔딩은 즐겁게 ^ㅂ^!
가위,
바위,
보는
정말 신의 게임이네요. 다시 보니 어설픈 데도 많은 심리전+두뇌전이었지만 예능에서, 그것도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나올 수 있는 수준으로는 상당했다고 봅니다. 이것보다 더 복잡하고 치밀했으면 그건 그냥 짜고 치는 고스톱인거고 그걸 이해 못하는
시청자들이 많았을 거예요. 게다가 별 기대를 안 하고 본 것도 재미에 한몫했음. 초중반까지는 이걸로 1.5회분을 다
채우겠다고?? -"-;;; 하는 기분으로 봤음. 근데 갑자기 재밌어졌어! 덕분에 빅뱅 호감도도 업↗되고 제가 이름을 다 외우는
레알 몇 안 되는 아이돌 그룹으로 등극 ㅎㅎㅎ 아이돌 티 안 내고 열심히 뛰어다녀주고 애써줘서 고맙더라고요. 게다가 자기들이 푹 빠져서 신나게 임해주니 보는 사람이 다 즐거웠음. 사실 얘네 여기에 데려다놓으니 그냥 평범한 무도빠네요... 매주 시청한다더니 패턴을 다 꿰고 있음. 여하튼 무한도전이 아니라면 이런 에피는 못 나오죠.
앞으로는 이 정도 퀄리티의 에피가
방영된다면 또 정리를 해볼까 싶습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 싶긴 하지만 :Q...
아, 생각보다 빅뱅이 잘 했더라구요+_+ㅋㅋㅋㅋ
가위바위보로 그렇게까지 분량을 빼다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