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잡담입니다 신경 쓰지 마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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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짤빵은 카페에서 잉크 시필 버닝한 흔적... 아, 아름다운 휴지다. 지겹게시리 이번 포스팅도 또 잉크야? 싶겠지만 평범한 잡담입니다. 안심하시져. 대부분은 트위터에 갈겨 쓴 거 정리한 거지만...

* DS 1부이자 1권 분량이자 비축분 모두 업뎃 끝. 감회가 새롭...지는 않고, 겨우 끝났네! 히밤! ㅠㅠㅠㅠㅠ 하는 기분... 분량은 이미 다 썼으니 조금 손만 보고 복사해서 붙여넣기만 하면 되는 건데 그게 그렇게 정신노동이다. 조회수가 별로 없었을 때는 그거대로 힘들었는데 조회수가 좀 올라가니 그건 또 그거대로 힘들어... 긴장감과 초조함에 자꾸만 열이 나고 혼자 기진맥진해지고, 사실 이렇게 다 올린 후 반응을 보고 더 쓸 셈이었는데 이게 지금 반응이 좋다 하기도 뭣하고 나쁘다 하기도 뭣하고 여러모로 애매한 상황이라 고민 중. 무엇보다 내가 지금 이걸 더 써도 되는 상황인지도 모르겠고. 다른 게 아니라 내 마음부터가 문제다. 이걸 그만 버리고 싶다가도, 역시 욕심이 나기도 하고, 어떻게든 끝은 봐야 이기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내 패배감 게이지는 이미 풀인데 다 쓰면 회복은 되나? 돼?? 애증이 느껴지는 작품이라는 감상을 받았었는데 그 애증은 그 누구보다 내가 가장 심하게 느끼고 있을 것 같다. 내 애증은 오존층을 꿰뚫지! ^O^
일단 한동안은 업뎃 스트레스 안 느껴도 되니까 됐다. 쉬면서 차분하게 생각해야지. 거기에 비해서 용용이는 참 평화롭지... 근데 쓰다 보면 갸가 갸니까 또 애증이 솟구치고... DS는 내게 애들을 향한 증을 키워준 듯 ㅋㅋㅋㅋㅋ 에이, 몰라. 한동안은 용용이 쓸 거임 ㅠㅠ 근데 한동안은 용용이도 업뎃 쉴게요... 이번 달은 그냥 소설란 얼려놓고 지낼까 싶음. 글을 계속 쓰고는 있는데, 영감도 의욕도 없이 그저 관성으로만 쓰고 있는데, 이렇게 써서 도대체 뭐가 이루어지려나... 아니, 이루어질 리가.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들어서.

* 갑자기 든 의문인데 Moonlight Sonata는 (Mondschein?) 왜 월광 소나타로만 번역되는 걸까. 달빛 소나타가 더 예쁘지 않나? 하며 생각해봤는데, 한국의 클래식이 일본을 거쳐 들어온 거라 그 과정에서 일어 한자로 月光이라고 들어와서 그대로 변역된 게 아닐까 싶음. 보통 Moonlight를 월광이라고 번역하냐고...
사실 바흐는 음악의 아버지, 헨델은 음악의 어머니 하는 것도 일본에서 건너온 표현임. 애초에 두 사람이 바로크 시대까지 와서 음악을 낳았을 리 없고 클래식이 모든 음악의 모태도 아니지 않은가. 사실 남자한테 어머니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도 괴악하고 동시대라는 것 하나로 두 사람을 부부(...)로 엮는 것도 괴악하다. 이 괴악한 걸 어릴 때라서 그냥 ㅇㅇㅇ 하며 듣고 커서도 막연히 그렇게 인식하고 있었다는 게 무서움.

* 뒤늦게 Sound Horizon 이드랑 메르헨을 듣고 있는데 메르헨 1번 트랙에서 환희의 송가 나올 때마다 민망해지며 식은땀이 난다... DS 1번 트랙 초반이 생각나서! 왜 하필 환희의 송가야, 왜! 대목도 왜 하필 딱 거기얔ㅋㅋㅋㅋㅋ 노래 자체가 워낙 유명한 거라 왜 하필 같은 걸 썼냐고 불평할 생각은 손톱의 때만큼도 없는데 그냥... 민망함 ㅠㅠㅠㅠㅠ 이건 마치 소녀와 총을 BGM 삼아 PV를 만들었다가 그 뒤에 그 노래를 들을 때마다 느꼈던 감정 ^^! 아, 이거 진작 들을걸. 레보씨가 이거 썼다는 거 알았으면 난 그냥 딴 거 썼을 거임...
이 부분 때문에 1번 트랙을 잘 못 듣겠어서 또 편집본을 만들어야 하나 생각 중. 사실 레보씨 음악 자체가 곡 하나에서도 기복이 심한 편이라 홀릴 정도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 나오는가 하면 듣기 싫은 부분도 나와서 작곡가에게는 무척 미안한 일이지만 종종 커트해 편집본을 만들어 듣는다. 사실 1기 이후로는 내 취향과 많이 멀어져서, 그래도 계속 듣다 보면 좋아지고, 아직도 많이 좋아하고 그러는데 지금 듣는 이 음악이 Sound Horizon이 아닌 다른 이름을 단 앨범이었다면 이쯤에서 내 취향은 아니네 ^^ 하고 진작 접었을 듯한 느낌... 3일째 듣고 있는데 이드랑 메르헨은 아직 모르겠다...

* 그리고 이드랑 메르헨에서 우물 드립 나올 때마다 괜히 링이랑 사다코가 생각나서 뿜김 ㅋㅋㅋㅋㅋ
이제 와서 링 제로를 볼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하고 네타를 하자면, 사다코는 생전에 초능력자 비슷한 존재였다. 무슨 까닭인지 자라며 둘로 갈라졌고 다쳐도 재생되고 죽여도 죽지 않는 불사의 신체를 지니고 있었다. 그래도 알맹이 자체는 평범한 여자였고 평범하고 애절하게 사랑도 했다. 하지만 불가사의한 능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주변에서 가만히 내버려두질 않았지. 결국 사다코는 폭주를 했고 두려움에 질린 아버지는 독극물을 주사하고 벌채용 칼로 머리를 두 번 가격해 우물에 던져 가뒀다. 그리고 사다코는 30년간 우물에서 살았다. 살아 있었다. 링의 사다코는 귀신이 아니다. 사람이다. 결국 귀신이 나오는 공포 영화보다는 이런 쪽이 훨씬 더 공포스럽다. 차라리 그 긴 시간 우물에 갇혀 있던 것이 귀신이었다면 나았을 것을. 촉각, 시각, 청각, 다 살아 있는 사람이었다니. 배신과 분노와 절망에 휩싸여 있었을 평범한 여자였다니.
다 적고 보니 사다코 이야기도 딱 사호의 노래에 등장할 듯한 스토리 라인인 것 같기도 하고.

* 엄마가 금반지 은반지를 사오셔서 (물론 가짜) 동생이랑 하나씩 골라서 나눠 끼렴~ 하시는데 각자 껴보니 나한테는 금색이 심하게 안 어울리고 동생한테는 은색이 심하게 안 어울린다. 근데 그 반대는 잘 어울림. 오오, 귀엽다! 예쁘다! 안 싸 보이고 부티나는데? 그러나 다시 반대로 끼는 순간 그 반지는 100원짜리 뽑기에서 나오거나 문구점에서 1000원에 파는 듯한 반지로 전ㅋ락ㅋ 자매인데 도대체 왜 이런 것까지 다른 거야 ㅋㅋㅋㅋㅋ 손 모양, 피부색 차이로 이게 이렇게까지 차이나 나다니. 덕분에 나눠서 골라 가지는데 갈등은 없었네. 동생이랑 나는 매사가 이런 식이라 오히려 사이가 좋은 걸지도.

* 너는 펫 말인데, 나는 이거 한국판 모모 캐스팅에 이기광 밀었었다. 이게 너무 보고 싶어서 한국판 이야기 나오기 전부터 밀었음. 기광이 좋지 않나, 기광이. 작고 예쁘장하면서도 다부지고 수컷 냄새도 나는 게. 애 별명도 펫돌이라며! 그리고 아담한 근육질... 딴 건 몰라도 체형은 딱 모모 그 자체잖아 ㅠㅠ! 레알 전신 타이즈를 입고 폴짝폴짝 뛰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ㅇㅇㅇ 그리고 모모 이기광에 스미레 이나영 캐스팅의 너는 펫 망상했더니 겁나 좋음 ㅠㅠㅠㅠㅠ 이 커플 키 차이까지 완벽함. 나영느님 키가 딱 170cm에 차도녀 분위기 레알이고 날라차기도 예술로 한다고...! 도망자에서 레알 멋졌는데!! 왜 안 모광 안 나미레요, 시름시름 ㅠㅠㅠㅠㅠ 사실 나 평소에도 이 커플 좀 좋아했... 기광이가 나영 누나 사랑 *'ㅅ'* 어필하고 다닐 때부터 귀여웠는데 나중에 세탁기 광고 같이 찍었기에 꺄아꺄아. 요즘도 그거 엄마 미소로 보고 있음...
지금 찍는 건 영화판이니까 나중에 드라마판으로 어떻게 안 되려나 ^^;;; 이렇게 또 헛된 기대를 품는 나... 난 레알 영화판 캐스팅 인정 못 하겠음. 원작 설정 무시하고 그냥 한국풍 로코 찍을 거냐고 ㅠㅠㅠㅠㅠ

* 강철의 연금술사 완결! 이걸 본 게 올해로 7년인가. 이렇게 긴 시간 함께 달리며 본 작품이 처음이라 이건 정말로 감회가 새롭다. 감상을 쓸까 말까 고민 중인데 감상을 쓰려면 정주행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일단은 이 말만 해두자.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행복하세요.

* 지난 주말에는 토토가 집을 탈출해서 옥상으로 갔다. 마당도 아니고 왜 옥상임... 잡으려는 우리의 손을 피해 신나게 뛰어다니고 숨고 하더니 방심한 틈에 내 가드를 뚫고 옥상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맹렬한 기세로 달려... 제 발로 집에 들어갔다. 피해자는 바보 된 세 여자.
그리고 어제 저녁에는 동생이 제 방 옷장의 살짝 열린 틈 사이로 토토가 앞발을 밀어 넣어 뽕을 꺼내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한다. 어쩐지 자꾸만 어디선가 뽕을 구해와 가지고 놀고 있더라니... 토토, 무서운 아이...!

* 엄마가 최고의 사랑을 커다란 사랑이라고 잘못 외우셨다. 저번에는 베토벤 바이러스를 베토벤 알레르기로 잘못 외우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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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를 정리한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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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가 담긴 바이알에 라벨을 붙였습니다. 원래는 평범하게 유리병 부분에 붙이려고 했는데 이쪽이 쓰기 편할 것 같더라고요. 뚜껑이 좀 투박해보여서 꾸미고 싶기도 했고... 투명 스티커를 병에 붙였더니 꽤 예뻐서 계속 붙이고 싶기도 했습니다 ㅎㅎㅎ 나름 라벨 디자인해서 출력하고 붙이고 스스로도 어머 이거 좀 귀여운 듯 *'ㅅ'* 하며 자랑하려고 폰카로 찍었는데 잘 안 찍히기에 건전지를 사 와서 디카 출동시켰어요. 나 진짜 잉크 덕질 부지런히 하는 듯... 하지만 주변의 반면과 교사들에 비하면 아직 약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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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 Princess, #Prologue


원래는 프롤로그여야 했던 그것 ´_`...
용용이... 노트에 적은 분량은 꽤 쌓였는데 타이핑하기가 넘 귀차늠... 노트에 쓸 때는 별생각 없이 쓰는데 타이핑을 하다 보면 자학을 하게 되고 자학을 하다 보면 마음이 무너지고 마음이 무너지면... 무너지면... 뭐가 또 무너지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번 주로 DS가 1부 끝이 나 비축분이 동이 나니 홈 업뎃을 위해서라도 타이핑은... 하지 않을까도 싶지만... 타이핑... 귀... 귀찮아... 도, 독촉당하고 싶다...!

뮤레리카 사키아 츠메카린은 여기서의 츠뮤의 풀네임입니다. 츠뮤는 애칭. 왕녀의 마법선생은 파피엘.
이 도입부에서 나온 '저주'는 (이하는 좀 네타라서 김 두름) 용으로 변하는 저주를 가리키는 단어가 아님. 츠뮤가 저러며 쓴 마력은 보통 사람이라면 즉시 사망하는 수준임. 약으로 따지면 취사량에서 이미 한참을 벗어남. 쟤가 저러고도 안 죽고 사는 데에는 따로 이유가 있음. 어나더를 보신 분들은 대충 짐작하실 수 있을 듯. 근데 여기서 거기까지 나오게 될지는 잘 모르겠... 아니 이 이야기 도대체 어디로 가는거야...

profile키뮤린입니다. 본명이 김유린인 것은 아닙니다. 닉 그대로 키뮤린이라고 부르셔도 되고 키뮤, 뮤린, 뮤, 린 등으로 줄여 부르셔도 됩니다. 트랙백을 보내고 싶은 글이 있으시면 따로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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