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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롯트 프레라 화이트 F, 일명 순백의 프레라.
만년필은 비주얼만 따지자면 동글동글 귀엽게 생긴 쪽보단 늘씬하고 우아하게 생긴 쪽이 취향이여서 고심 끝에 두 번째 만년필로 캐벌리얼을 데려왔었는데 늘씬하다는 건 곧 그립이 얇다는 소리고 그립이 얇으면 오래 쥐고 쓰기가 불편하더라고요 Orz... 게다가 무게가 꽤 있는 편이라 그립감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서 결국 캐벌리얼을 보내고 애를 대신 데리고 왔습니다. 이 이후 만년필 취향이 좀 더 확고해짐.

아무튼 프레라는 14g입니다. 가볍습니다. 두께도 딱 적당한 느낌. 실물로 보니 생각만큼이나 작고 귀엽고, 거기에 청순함까지 얹은 듯한 미모가 블링블링. 애도 9종으로 다양한 색이 나와서 뭘로 할까 꽤 오래 고민했어요. 거기다 데몬까지 나와서 고민이 제곱. 그런데 설마 화이트를 사게 될 줄은.
사실은 구상하던 글이랑 어울릴 것 같아서 데려왔는데 그 글을 봉인 중이라 얘도 본의 아니게 봉인 중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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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뒤에 꽂으면 이런 느낌. 12cm 정도 되는 길이라 뚜껑을 뒤로 꽂지 않으면 쥐기 어려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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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안에서는 이런 느낌. 참고로 적자면 제가 여자치고는 꽤 큰 손입니다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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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촉 느낌은 좋습니다. 일제 F답게 가는 선을 뽑아내면서도 부드러움. 캐벌리얼보다는 덜 부드럽다고들 하던데 캐벌리얼보다 가벼우니 손이 휙휙 잘 움직여서 잘 모르겠어요. 뭐 딱히 적을 얘기가 없을 정도로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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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필샷과 함께 마무리. 쓴 잉크는 몽블랑 시즌그리팅 2007이에요. 무려 바닐라향이 나는 다크 레드!

아무튼 프레라 좋아요 하악하악. 요러케 요러케 예쁘면서도 캐벌리얼처럼 애지중지 모셔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덜 들어서 좋긴 한데 (캐벌리얼을 너무 모시고 살다보니 피곤해져서 ㅠㅂㅠ... 난 비싼 펜은 못 쓸 것 같아...) 하필 화이트로 사 버려서 이번에는 때가 묻을까 전전긍긍... 하지만 그만큼 청순하니까 괜찮아 ^q^! 청초한 너 하악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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